'다 고쳐 펠릭스'의 악당 랄프
8비트 게임 '다 고쳐 펠릭스'. 왕년엔 잘 나가는 게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새로운 게임들에 밀려 인기가 줄어듭니다. '다 고쳐 펠릭스'는 랄프가 건물을 부수면 플레이어가 펠릭스를 조종해서 건물을 고치는 게임입니다. 오락실 문이 닫히면 게임 캐릭터들은 각자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지만 랄프는 혼자 외롭게 쓰레기 더미에서 잠을 청합니다. 악역을 맡은 주먹왕 랄프는 캐릭터들에게조차 미움을 받고 펠릭스는 항상 감사인사를 받으며 환영받고 있습니다. '다 고쳐 펠릭스' 게임의 30주년이 되는 날, 혼자 외롭게 잠을 청하려는 랄프의 눈에 저 멀리서 파티를 하는 펠릭스가 눈에 들어옵니다. 초대받지 못한 랄프는 스스로 파티장을 찾는데 캐릭터들은 랄프를 반기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인 랄프는 서운함을 느끼고 맙니다.
랄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캐릭터 중 하나인 빅 진이 랄프에게 메달을 가져오면 이곳에서 살게 해 주겠다고 합니다. 화가 난 랄프는 메달을 따오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악당인 캐릭터가 메달을 따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밖으로 나온 랄프는 메달을 딸 수 있는 다른 게임의 캐릭터를 만나게 되고 그 캐릭터의 옷을 뺏어 그 게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랄프는 다른 게임에서 메달을 쟁취하는 데 성공하나 탈출하는 과정에서 게임 속 몬스터인 사이보그를 데리고 다른 게임 속으로 불시착하게 됩니다.
메달을 찾으러 떠나다.
다음 날, '다 고쳐 펠릭스'는 사라진 랄프 때문에 게임이 진행되지 않게 되고 고장 딱지가 붙었습니다. 랄프가 어제 일로 삐져서 나오지 않는 거라고 생각한 펠릭스는 랄프를 찾아 나서게 되고, 랄프와 함께 다른 세상으로 간 사이보그를 잡기 위해 출동한 병장을 만나 함께 동행하게 됩니다. 한편, 랄프는 슈가 러시 게임 속으로 불시착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바넬로피라는 꼬마를 만납니다. 그리곤 바넬로피에게 메달을 빼앗기게 됩니다. 랄프는 메달을 찾기 위해 바넬로피를 쫓아갔다가 바넬로피가 다른 레이서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다른 레이서들은 깜빡거리는 바넬로피를 오류라고 생각하며 왕따를 시켰습니다. 바넬로피에게 동질감을 느꼈는지 랄프는 그를 구해주고, 바넬로피는 자신이 차를 갖게 도와주면 레이스에서 우승해서 메달을 따주겠다고 제안합니다. 둘은 동맹을 맺고 자동차 공장에서 차를 만들고 랄프는 바넬로피의 운전교육까지 시켜줍니다.
그때 킹 캔디가 찾아와 랄프에게 메달을 돌려주고 자기가 바넬로피의 출전을 막는 이유는 오류인 바넬로피가 레이스를 하다가 깜빡거리게 되면 플레이어들이 오류가 걸린 줄 알고 신고하게 되고 그럼 슈가 러시 게임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랄프는 그 이야기를 믿고 바넬로피의 레이스 출전을 막으려고 차를 부숴버립니다. 그것이 바넬로피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메달을 손에 넣었으니 랄프는 다시 친구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고장 딱지가 붙은 게임에 불안을 느낀 캐릭터들은 이미 떠나버렸습니다.
영웅이 된 랄프
랄프는 메달이 필요 없다고 느껴 메달을 던졌다가 오락실 슈가 러시 게임기에 붙어있는 바넬로피의 사진을 발견합니다. 수상함을 느낀 랄프는 다시 슈가 러시 게임 속으로 가서 킹 캔디의 신하를 떠보았고 바넬로피는 원래 레이저이자 이 게임의 주인공 캐릭터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킹 캔디가 게임 속 데이터를 삭제해서 다른 캐릭터들이 기억을 잃고 바넬로피가 오류처럼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바넬로피가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레이스에서 우승해서 게임을 리셋해야 한다고 합니다. 랄프는 바넬로피에게 가서 용서를 구하고 레이스에 참가할 수 있도록 다시 돕습니다. 하지만 이미 수백만 개의 알을 탄생시킨 사이보그가 나타나서 게임은 진행되지 않고, 사이보그를 물리치려면 빛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에 랄프는 문제를 해결하러 떠납니다. 랄프는 콜라산을 터트렸고 사이보그들이 빛을 보고 용암 속으로 달려들게 만들어 사이보그를 퇴출시키고 슈가 러시를 구해내게 됩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바넬로피는 진짜 모습을 되찾고 기억을 되찾은 캐릭터들도 바넬로피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다시 '다 고쳐 펠릭스'로 돌아간 랄프는 게임기가 처분되기 전에 게임이 복구되고 친구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습니다.
리뷰
오락실의 게임 속 캐릭터들이 주인공인 '주먹왕 랄프'를 보면서 누구나 한 번쯤 해봤던 상상을 영화화한 것 자체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30년 동안 게임 안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던 랄프를 보며 많은 공감도 했고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들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인기에 힘 입어 주먹왕 랄프 시즌2에서는 랄프와 바넬로피가 인터넷 속으로 들어가는데 이것 또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화려한 색상과 그래픽으로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재미도 있는 주먹왕 랄프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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