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월플라워 : 내 삶은 슬픈 이야기가 아니야

by 정숙생활 2021. 11. 8.

월플라워

'아웃사이더'가 친구를 사귀다

영화는 '찰리'가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며 시작됩니다. 찰리는 말 못 할 트라우마를 가지고 자신의 세계에서 굳게 닫혀있는 소심한 고등학교 신입생입니다.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에게 인사를 해보지만 무시를 당하고 따돌림까지 당합니다. 수업 시간에 정답을 알아도 손을 들지 못할 정도로 소심한 찰리는 아무 일 없이 고등학교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고 친구도 사귀고 싶어 합니다.

그에 반해 자유로워 보이는 '패트릭'은 졸업반이지만 학점이 부족해 1학년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입니다. 어느 날, 미식 축구장에서 찰리는 패트릭을 발견하고 용기 있게 옆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묻습니다. 패트릭은 찰리를 딱히 불편해하지 않고 찰리의 제안을 받아줍니다. 그때 갑자기 '샘'이 나타납니다. 찰리는 샘을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샘은 패트릭과 샘이 너무 친해 보여서 사귀는 사이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둘은 이복남매였습니다. 패트릭과 샘과 이야기를 하면서 좋아하는 밴드가 같은 걸 알게 되고 공통점을 발견한 찰리는 그들에게 호감을 갖습니다. 동창회에서도 함께 춤출 사람이 없던 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은 패트릭과 샘이었습니다.

그들은 찰리를 뒤풀이 파티에 데려갔습니다. 이런 파티가 처음인 찰리는 어떤 친구가 장난으로 준 약이 들어간 브라우니를 먹고 몽롱해졌고, 그 상태로 샘과 이야기를 하다가 어렸을 적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였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사실을 샘은 패트릭에게 이야기를 하고 패트릭은 지금까지 힘들어했을 찰리를 생각하며 모두를 찰리의 친구로 만들어줍니다.

서로의 아픔을 품어주다

찰리는 샘을 위해 믹스테이프를 만들고, 잘 대해주는 앤더슨 선생님 덕에 글 쓰는 공부도 시작합니다. 항상 혼자였던 찰리에게 친구들이 생기자 점심시간이 즐거워졌습니다. 한편 시험 성적 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우울해하는 샘을 찰리가 도와주기로 합니다.

시간이 지나 크리스마스가 되어 친구들과 비밀 산타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다들 선물을 풀어보며 마음에 들어 하고 찰리는 비밀 산타가 선물해 준 정장을 입고 멋지게 나타납니다. 또 찰리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샘은 자기 방으로 불러내고 찰리에게 타자기를 선물합니다. 그리곤 우리들의 이야기를 써달라고 합니다. 이어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다가 샘은 찰리에게 아픈 과거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리곤 찰리는 처음으로 샘과 입맞춤을 합니다.

찰리는 샘에게 크리스마스에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어 하지만 이미 다른 남자와 있는 샘을 보고 포기를 합니다. 그때 친구들 중 '메리'가 찰리에게 호감을 표현하고 그 사실을 안 샘도 찰리를 응원합니다. 찰리와 메리는 얼떨결에 사귀게 됐지만 찰리의 마음속은 샘을 향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찰리는 메리와 어떻게 헤어질까 고민합니다. 그러다 친구들과의 게임을 하는 자리에서 찰리가 실수를 하게 되고 메리에게도 상처를 주고 친구들에게도 실망을 안겨줍니다.

친구들과 못 본 지 2주 정도가 되어갈 즈음 급식시간에 패트릭이 친구들과 싸움에 휩싸여 맞고 있는 걸 보게 된 찰리가 나서서 상황을 정리합니다. 샘은 자신의 오빠를 구해준 찰리를 다시 친구로 받아줍니다. 패트릭도 찰리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찰리를 따로 불러내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아픈 일을 털어놓습니다. 그 후 패트릭과 찰리는 더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자주 만났습니다.

자신의 아픈 과거를 마주하다

시간은 흘렀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샘과 드디어 졸업을 할 수 있게 된 패트릭은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떠나게 됩니다. 샘과 패트릭이 떠나자 어릴 적 기억이 떠오르던 찰리는 자신을 비관하다가 누나의 대처로 병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평생 이야기할 수 없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의사에게 힘겹게 터놓게 되었고 선생님을 통해 찰리의 부모님도 이제야 찰리의 아픔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찰리는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샘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친구들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어느 날, 찰리에게 놀러 온 샘과 패트릭은 찰리와 차를 타고 그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합니다. 영화는 다시 찰리가 누군가에게 이별을 고하는 편지를 쓰며 마무리됩니다.

리뷰

이 영화 월플라워는 단순히 청춘영화라고 보기보다는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친구들이 각자가 겪었던 아픔을 어떻게 해소해 나가는지 볼 수 있는 위로가 가득 담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아픔을 겪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부족한 결핍을 서로가 채워주는 장면들을 보며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찰리가 자신의 과거를 의사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도 친구들의 아픈 과거를 들었던 경험과 그들이 나누어준 우정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사가 찰리에게 낫고 싶으면 말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인상이 깊게 남았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처를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기까지 너무 어렵겠지만 그걸 가지고 있기보다 마주하고 터놓을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이야기할 수 있을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위로를 주는 성장영화인 월플라워를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