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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 : 자유를 향한 그녀들의 질주

by 정숙생활 2021. 10. 23.

델마와 루이스

여행 중 생긴 일

지겨운 식당 일을 하는 웨이트리스 루이스, 전형적인 현모양처 델마. 둘은 다른 인생을 살아왔지만 서로에게 좋은 친구입니다. 델마와 루이스는 각자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1박 2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델마는 보수적인 남편의 허락을 받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루이스의 말에 용기를 내서 루이스의 차에 올라탑니다. 어두워질 때까지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자 델마와 루이스는 잠깐 휴식을 취하러 주변 펍으로 들어갑니다. 펍에서 만난 할렌이라는 남자가 그녀들에게 수작을 걸지만 루이스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할렌은 델마와 춤을 추다가 갑자기 몸이 안 좋다는 델마에게 바람을 쐬자고 밖으로 데리고 나갑니다. 인적이 드문 주차장으로 델마를 데려간 할렌은 델마에게 몸을 들이대더니 델마가 거부하자 그녀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때 루이스가 나타나 할렌에게 총을 겨눕니다. 그리고 그곳을 빠져나오려는 그녀들에게 할렌은 수치스러운 말을 내뱉는데 그에 화가 난 루이스는 총을 쏴버립니다. 당황한 델마와 루이스가 그곳을 빠져나와 정신을 가다듬는 사이 살인 사건이 난 현장에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펍 사장에게 용의자로 지명된 델마와 루이스에 대해 묻지만 사장은 그녀들은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 순간 도망자 신세가 된 그녀들

여행을 떠난 그녀들은 한순간에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지명수배까지 내려집니다. 델마와 루이스는 자수하고 다시 돌아가지 않고 도주를 선택했습니다. 최종 목적지를 멕시코로 결정한 뒤 쉼 없이 질주합니다. 루이스는 돈이 많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합니다. 남자 친구는 무슨 일인지 묻는 말에 대답이 없는 루이스를 일단 도와주기로 합니다. 델마도 남편이 걱정할까 봐 전화를 해보지만 델마의 남편은 델마의 소식보다 TV 속 스포츠 경기가 더 눈에 들어오고 당장 들어오라며 윽박까지 지릅니다. 그에 델마는 처음으로 남편에게 반항을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전화를 끊어버리고 돌아오는데 한 남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녀들은 처음엔 그냥 지나쳤지만 또다시 만난 그 남자 제이디와 같이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룻밤을 묵기로 한 숙소에서 루이스의 남자 친구가 돈을 가지고 그녀를 찾아왔습니다. 루이스는 델마에게 돈을 건네고 남자 친구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자는 남자 친구의 회유에도 루이스는 자신이 저지른 일을 말하지 못하고 계속 이곳에 남기로 합니다. 그 사이, 델마는 제이디를 자신의 방으로 들어오게 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제이디는 자신을 강도라고 소개하며 강도하는 법을 델마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리곤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다음 날, 루이스는 남자 친구 지미와 작별인사를 나눈 후 델마를 만나 어젯밤 이야기를 들으며 사랑에 빠진 델마를 진심으로 응원해줍니다. 하지만 제이디가 방에 혼자 있다는 말을 들은 루이스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곧장 델마의 방으로 갑니다. 돈을 넣어둔 서랍장이 텅 빈 것을 확인합니다. 제이스가 루이스의 전 재산을 가지고 도망간 것입니다. 망연자실하며 울고 있는 루이스에 반해 델마는 자포자기한 심정인지 아무런 표정 없이 루이스를 일으켜 세워 나갑니다. 

"절대 잡히지 말자"

델마는 그 전과 다르게 이 상황을 당당하게 맞서기로 합니다. 자신 때문에 루이스의 전 재산을 잃었으니 자신이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델마는 전 날 밤 제이드가 알려준 강도하는 방법을 써먹기로 합니다. 가게에 들러 무작정 돈을 훔쳐서 달아납니다. 한편, 제이디가 경찰에 붙잡히고 델마와 루이스의 목적지가 멕시코라는 것을 경찰들에게 말해버립니다. 경찰들은 그녀들과의 거리를 좁혀가지만 그녀들 역시 쉼 없이 달립니다. 그러다 길에서 과속으로 멈추라는 경찰에게 정체를 들킬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때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한 델마는 경찰관을 트렁크에 가두고 루이스와 다시 한번 그 상황을 빠져나갑니다. 계속해서 멕시코로 향하는 그녀들에게 거슬리는 트럭 운전사를 멈춰 세웁니다. 도가 지나친 농담을 하는 트럭 운전사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충고도 해보지만 운전사는 멈추지 않고 그녀들의 심경을 건드리는 말을 합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루이스는 그의 유조차를 폭파시킵니다. 상황은 점점 악화가 되어가고 곧 그녀들을 쫓던 경찰은 달리는 그녀들의 차를 발견합니다. 델마와 루이스는 잡힐 위기에 처합니다. 경찰들에게 포위가 된 델마와 루이스는 끝까지 경찰에게 잡히지 말자는 약속을 하고 액셀을 밟습니다.

끝이 없는 질주

1991년에 발표된 '델마와 루이스'는 지금 봐도 전혀 시대에 뒤쳐진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 스토리의 영화입니다. 델마와 루이스는 무엇을 향해 그토록 쉬지 않고 달렸던 걸까요. 무엇이 그녀들을 멀리멀리 도망치게 만든 걸까요. 자신을 자신의 뜻대로 휘두르려고 하는 남편으로부터, 지겨운 일상으로부터 아니면 그녀들의 아픈 상처들로부터 도망치듯 도로를 달렸던 게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훌륭한 영화 중 하나라고 소개되는 이 영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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