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잃다
유망한 투자 분석가 '데이비스'는 아내 '줄리아'의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습니다. 일 외에는 무관심했던 데이비스에게 줄리아는 고장 난 냉장고 이야기를 하며 서운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순간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줄리아는 사망했고 데이비스는 멀쩡하게 살아남았습니다. 그 사실을 듣고도 배가 고파진 데이비스는 병원에 있는 자판기에서 초콜릿을 사 먹으려고 하는데 기계가 고장이 났고 나중을 위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로 허기를 달래며 하루를 보냅니다. 아내의 장례식 날, 데이비스는 이상하게 슬프거나 눈물이 나지 않자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고 해 보지만 그마저도 되지 않습니다. 아내의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데이비스가 한 일은 자판기 회사에 항의 편지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자판기 이야기를 쓰다가 데이비스는 아내를 어디서 만났는지, 평소 몇 시에 기차를 타는지 등 자신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하고 편지를 자판기 회사에 보냅니다.
다음 날, 아무런 감정이 없는 데이비스는 평소처럼 눈을 뜨고 운동을 하고 자신의 장인어른 '필'이 설립한 회사에 출근을 합니다. 위로를 건네는 직원의 말에 일 얘기를 하고 점심 포장을 부탁합니다. 이런 데이비스를 향해 직원들이 수군거립니다. 필은 데이비스에게 불러 위로를 전하지만 데이비스는 아직 아무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장인을 대합니다. 필은 줄리아의 보험금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한다고 서류를 건네고 데이비스는 사인을 하려다 말고 다시 자판기 회사에 편지를 써 내려갑니다. 점점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 데이비스는 갑자기 열차를 멈추기도 하고, 평소 같았으면 보이지 않았을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공항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가방이 보이면서 무엇이 들어있는지 호기심이 생기고, 위험한 망상도 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데이비스는 죽기 전 아내가 고쳐달라고 했던 냉장고가 눈에 보이고 갑자기 냉장고를 고치기 위해 분해시킵니다. 그러다 새벽 2시쯤 되었을 때, 데이비스는 자판기 회사 고객센터 직원 '캐런 모리노'의 전화를 받습니다. 캐런은 데이비스의 항의 편지를 읽고 눈물이 났다고 이야기합니다.
'캐런'과 '크리스'를 만나다
데이비스의 이상 행동은 점점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회사의 컴퓨터와 화장실 문까지 분해시킵니다. 줄리아가 마지막에 주문한 카푸치노 머신까지 분해하다가 걸러 온 캐런의 전화를 받습니다. 캐런은 자신이 아들이 있고 데이비스가 찾아온 자판기 회사에서 만난 사장은 자신의 남자 친구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음 날, 데이비스는 기차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여성을 향해 다가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합니다. 사실 그 여성은 캐런이었지만 캐런은 데이비스에게 모른 척하고 기차에서 보고 있던 잡지를 놓고 내립니다. 데이비스도 그 여성이 캐런이라고 생각하고 잡지의 주소를 보고 캐런의 집을 찾아갑니다. 그 상황을 캐런의 아들 '크리스'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한편 점점 이상해지는 데이비스에게 장인어른 필은 휴직을 권고합니다. 데이비스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철거 현장을 발견하고 현장의 인부들에게 돈을 주면서 자신이 철거하겠다고 부탁을 합니다. 데이비스는 그 현장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저녁이 되어 캐런이 데이비스 집으로 찾아왔는데 이 집이 싫다는 데이브스와 함께 캐런의 집으로 갑니다. 둘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진솔한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각자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둘은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했고 좋은 친구가 되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 데이비스는 줄리아와 자주 갔던 바닷가를 캐런과 함께 갑니다. 그곳에서 망가진 회전목마를 발견하고 다시 줄리아를 떠올리기 시작합니다. 무감각했던 감정이 슬픔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심했던 과거를 후회합니다.
캐런의 아들 크리스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아이입니다. 그런 크리스를 줄리아는 문제아라고 생각하며 걱정하지만 데이비스는 마음에 들어 합니다. 어느 날, 크리스가 여장을 하고 총을 갖고 노는데 데이비스에게 들키게 되고 총에 호기심을 보이는 크리스를 데리고 총 쏘는 법을 알려줍니다. 그리곤 데이비스는 방탄복을 입고 자기를 쏴보라고 합니다. 크리스는 진짜 데이비스를 향해 총을 쏘는데 데이비스는 아픈 느낌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둘은 더 친해지게 되고 음악을 좋아하는 크리스는 데이비스에게 음악도 구워줍니다. 그리고 베이비스는 크리스와 공구를 사러 간 곳에서 크리스가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데이비스는 그것을 숨기는 게 좋겠다고 조언합니다. 공구를 구매한 둘은 데이비스 집으로 와 집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줄리아의 화장대를 부수는 도중 1년 전 줄리아가 임신했다는 사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음 날 저녁, 크리스는 여장을 하고 몰래 클럽으로 향하고 데이비스와 캐런은 장학금 수여식에 참가합니다. 여자와 함께 온 데이브스를 향해 필은 화를 내고, 오해한 장모도 데이비스에게 줄리아가 임신한 아이는 자네 아이가 아니었다는 진실을 말해줍니다. 한편, 크리스는 게이라고 아이들에게 죽도록 맞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데이비스는 줄리아가 묻혀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때, 꽃을 들고 한 남자가 오는데 데이비스는 줄리아의 내연남이라고 오해를 하는데 그 남자는 충돌한 차량의 운전자가 용서를 구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무언갈 결심한 데이비스는 그날 밤 다시 필을 찾아가서 줄리아의 보험금 일부로 그녀가 좋아할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바로 바닷가의 회전목마를 고쳐 장애아들을 초대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돌아가는 회전목마를 보며 데이비스는 다시 줄리아를 느낍니다. 그리고 몸이 회복된 크리스의 편지를 받고 찾아간 곳에서 시원하게 폭파되는 건물들을 보며 다시 일상으로 가기 위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리뷰
영화 '데몰리션' 줄거리는 슬픈 큰 사건을 겪은 주인공이 처음 보이는 행동은 심리 전문가에 의하면 방어기제에 의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누군가를 잃는 큰 슬픔을 겪기 마련입니다. 주인공이 자신이 사랑했던 아내를 잃고 나서야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게 됐는지 서서히 느끼는 걸 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봐야 그 소중함을 다시 깨달을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잃기 전에 그 소중함을 잘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선 그것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영화는 주인공을 통해 넌지시 조언을 해줍니다. 가슴 아프지만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이 영화 데몰리션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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