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포기하는 주인공
전직 레슬링 선수였던 '마하비르 싱 포갓'. 그는 인도 대표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며 세계 금메달을 꿈꾸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금메달보다 직장을 잡으라고 권유하여 운동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마하비르는 자신이 못 이룬 꿈을 아들에게 이루게 할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첫째는 딸이었습니다. 아들을 못 낳자 동네 사람들이 온갖 방법을 알려줍니다. 둘째 출산일이 다가오자 마을 사람 반이 모였습니다. 간절히 바랐지만 둘째도 딸이었습니다. 몇 년이 흐르고 세 번째도 딸, 네 번째도 딸을 낳게 되자 마하비르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꿈을 포기했습니다.
여성 레슬러가 탄생하다
어느 날, 첫째와 둘째 딸인 기타와 바 비타가 남자인 친구들과 싸움을 하게 됐고 누가 봐도 처참히 맞은 사람은 딸들이 아니라 남자아이들이었습니다. 딸들에게 남다른 능력을 발견한 마하비르는 두 딸에게 다시 그 꿈을 이루려고 합니다. 딸들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아빠는 이제 레슬러의 삶을 살 거라고 선포합니다. 그날부터 혹독한 훈련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딸들은 원치 않았기에 아빠에게 가서 레슬링은 맞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빠는 내일 새벽 5시에 나오라고 하고 딸들은 머리카락이 잘립니다. 이에 분노한 딸들은 반란을 하기 시작합니다. 시계의 알람 시간을 바꿔 놓고 훈련장의 전구가 매일 나가도록 해서 훈련을 받지 못하게 꾀를 부립니다.
하루는 훈련을 하지 않고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합니다. 이에 화가 난 아빠는 딸들에게 크게 화를 내고 그것이 또 불만인 딸들은 아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불만을 듣고 있던 결혼을 한 친구는 인도는 딸이 태어나면 요리와 청소를 가르치고 14살이 되면 시집을 보내버리는 인도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너희들의 아빠는 다르다고 이야기해줍니다. 그 말에 깨달음을 얻은 기타와 바비타는 다음 날 자발적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훈련을 시작합니다. 큰 딸 기타가 드디어 지역 레슬링 경기에 참석하는 날. 기타에게 상대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지고 기타는 가장 강한 선수를 선택합니다. 잘 싸웠지만 경기에 패배하고 마는 기타는 오기가 생겨 다시 훈련에 돌입하고 그 후로 지역대회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이 흘러 기타는 주니어부에서 일반부로 올라갑니다. 지역대회를 넘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타는 동네의 자랑이 됩니다. 하지만 아빠 마하비르의 꿈은 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타는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성합니다. 더 이상 아빠의 훈련을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은 과거 훈련 방식을 잊으라고 하며, 기타는 혹독한 아빠의 훈련 방식 대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자유로운 선수촌 분위기에도 익숙해져 갑니다. 하루는 동네에서 동생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술을 보고 그건 옛날 방식이라고 새로운 기술을 알려줍니다. 아빠는 딸에게 대결을 신청하고 기타는 새로운 기술로 아빠를 제압합니다. 기타는 아빠의 기술로 전국대회까지는 우승할 수 있었지만 세계대회에서는 먹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이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회전 탈락을 하게 된 기타는 결국 아버지를 찾게 되고 인도 최대 스포츠 행사인 영연방 경기를 위해 다시 마음을 잡기 위해 머리카락도 짧게 자릅니다. 영연방 경기에서 3개의 메달을 따는 게 목표인 감독은 기타에게 체급을 줄여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마하비르는 그럴 수 없다며 기타를 직접 훈련시키기 위해 선수촌 근처로 거처를 옮깁니다. 기타는 훈련이 없는 시간에 따로 나와 아빠의 훈련 방식대로 훈련을 합니다. 아빠도 딸을 서포트하기 위해 지난 경기를 다 보고 분석하고 모든 걸 쏟아붓습니다.
결말(스포 주의), 리뷰
모든 준비를 마친 기타는 첫 경기 1라운드를 패배하지만 아빠의 응원으로 2라운드를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습니다. 3라운드에서 감독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라고 조언하지만 아빠는 공격을 해야 한다고 반박합니다. 기타는 아빠 말대로 공격을 해나갔고 경기에 승리하여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준결승 상대는 쉽지 않았기에 전문가나 사람들은 기타의 패배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대만큼 쉽지 않았던 준결승에서 기타는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마지막 남은 결승전. 결승전의 상대는 과거에 기타를 두 번이나 이겼던 선수였습니다. 풀리지 않는 경기는 3라운드로 넘어가게 되고 초반부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경기에 어려움을 맞이합니다. 기타는 4점이나 뒤지고 있었고 시간은 22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역전승을 불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기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환상적인 동작으로 극적인 승리를 따냅니다. 기타는 아빠에게 달려가 금메달을 건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당갈'의 뜻은 힌디어로 '레슬링 경기(장)'을 뜻하며, 마지막 경기 부분은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봤습니다. 기적과 같은 이야기가 실화였다는 것이 놀라웠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자로 태어나 가사의 일을 하고 결혼하는 게 인생이 다가 아니니 용기를 갖고 세상을 맞선 주인공들을 보며 무언가에 맞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인도 영화 당갈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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